“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할 때”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할 때”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3.05.2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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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7주년 기념 학내 언론 3사 박재규 총장 합동 인터뷰
개교 77주년을 기념하는 학내 언론 3사 학생 대표단과 박재규 총장과의 합동 인터뷰가 2023년 5월 9일 오후 5시에 총장실에서 있었다.
개교 77주년을 기념하는 학내 언론 3사 학생 대표단과 박재규 총장과의 합동 인터뷰가 2023년 5월 9일 오후 5시에 총장실에서 있었다.

 

◩ 일 시: 2023년 5월 9일 오후 5시

◩ 장 소: 총장실

◩ 참석자: 언론출판원장 정은상

             언론출판원 행정지원팀장 강종오

             경남타임즈사 간사 한학선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정지인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정수현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2023년 올해로 우리 대학이 개교 7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경남대 학보 창간 66주년, 교육방송국 개국 46주년, 경남 타임즈 창간 46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대학과 언론 3사의 뜻깊은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언론 3사 합동 인터뷰를 기획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2021년부터 입학 자원에 비해 대학 정원이 남아도는 ‘대입 역전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지방대학인 우리 대학도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급감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서 대학별 정원 감축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도 입시 경쟁률이 점점 낮아지고 지원하는 입시생도 상당수가 줄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사 운영 및 재정에도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학령인구가 사상 최악인 가운데 지방대학인 우리 대학이 준비할 수 있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극복과 대응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서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현재 지방대학들이 겪고 있는 신입생 미충원 사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부족과 수험 생들의 수도권 및 대도시 대학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도 크지만, 우리 대학의 교육 및 연구, 취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학과(부)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대학(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큰 폭의 입학정원 감축은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취업에 유리한 4차 산업 및 지역사회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보건계열 및 공공인재, 공과대학 중심으로 학과 신설 및 개편, 정원감축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도 매년 우리 대학의 지원 및 등록자 중 약 70%를 차지하는 경남지역의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을 최소화하고, 본교에 진학한 후 지역사회의 우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지자체와 도내 기업, 교육기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의 고교생들을 위한 전공체험프 로그램을 확대하여 일선학교에서 체험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전공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만들어 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세대를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높이고, 신입생 및 학부 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설명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대학의 경쟁력 및 발전상을 수시로 전달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경남대학교는 해마다 우수한 교원선발과 양성 그리고 새로운 교수법의 개발 및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 에 따른 학과 통폐합과 신설 등 일률적인 대학구조조정에서 우리 대학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 각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과 개편과 입학정원 감축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구조조정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마련해야할 대책은 무엇인지 장기, 단기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 또한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구조조정도 학과의 통폐합에만 그치지 않고 미래 사회 및 첨단산업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과의 변화 및 신설을 통해 대학의 체질 개선 및 특성화에 노력 하고 있습니다. 교원들 역시 학과 또는 전공간의 경계를 넘어 신산업 분야 등 산업·경제 구조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에 다함께 힘을 모아야 될 때입니다.

  따라서 모집 중지된 학과 소속의 교원들에게는 원하는 학과로 전보하거나 전공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지만, 소속 학과를 넘어 미래 사회 및 첨단산업분야가 요구하는 다양한 융복합전공들을 발굴하고 개설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교원뿐만 아니라 대학의 미래 또한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수한 신입 교원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인데, 매년 충원될 인원은 정년퇴직 예정 인원과 전임교원 확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기 및 중장기 충원 계획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박재규 총장
박재규 총장

Q.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장소, 시간에 대한 제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서 우리 대학생들의 기본적인 캠퍼스내 활동(Campus activities)과 교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 학우들이 행복하게 캠퍼스 생활을 하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역의 기업체가 믿고 채용할 수 있으며, 지역민들이 경남대학교를 사랑하고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경남대학교가 되기 위한 정책이나 전략에 대한 총장님의 견해도 청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학업 이외의 활 동에 제한이 있었지만 2022학년도부터 총학생회 를 비롯한 학생 자치 기구에서 한마대동제, 단과 대학 체육대회, 국토대장정, 시월제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학생 행사를 시행하였고, 2023학년도부터 옥계연수원도 개방하여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재학생들의 교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 행사에 대한 대학의 지원과 재학생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모교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새로운 미래상에 발맞춰 변모하고 있습니다. 학과 신설, 통폐합 등의 교육조직의 구조 개혁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더불어 한마관에 글로벌 게임센터, USG코딩 오픈메타캠퍼스 등을 구축하여 시대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게임센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해 융합지원실, 게임스테이션, 테스트베드, 멀티라운지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 대학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정지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정지인

Q. 지방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갈수록 취업의 문턱이 높아 어려워지는 가운데 경남대학교의 취업 지원과 대책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의 사회 진출 역량과 개발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21세기형 대학을 추구하며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방대학교 출신 취업자의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대책들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우리 대학의 취·창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선, 동남권 상위수준 취업우수대학 전략 입니다. 우리 대학은 2022년 공시기준 취업률 62.4%로 동남권 21개 대학 중 10위권이며 특히 재학생 1만명 이상 대규모 8개 대학 중에서는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취업 환경 하에서 우리 대학의 취업 지원 대책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일머리교육중심 취업선도대학 전략입니다. 우리 대학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일머리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머리 교육이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보다는 주어진 업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에서 바로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고자하는 대학의 방침입니다.

  셋째, 단계별·대상별 취업전문교육 전략입니다. 우리 대학은 저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대학은 재학생 중 여학생 비중이 거의 40% 가까이 되기에 여대생 특화 취업 준비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학년(1~2학년) 대상으로는 진로 설정과 취업 설계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로캠프」, 「기업 재직자 초청특강」, 「학과(전공)별 맞춤형 진로지원프로그램」, 「기초자격증프로그램」 등 취업기초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학년(3~4학년) 대상으로는 「자기소개서 컨설팅」, 「(AI)모의면접」, 「전공자격증프로그램」등 취업전문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실습」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인재개발처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LINC3.0사업단과 KU-IPP사업단과의 협력으로 매년 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실습 종료 후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외에 졸업 전 조기취업이 가능한 KU-IPP사업단의 「일학습병행프로그램」을 통하여 매년 30명 이상이 취업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여학생을 위한 「여대생리더 취업특강」, 「그래픽전문가 자격과정(GTQ)」 등 여대생 특화프로그램도 매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넷째, 취업 성공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전략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각종 취업지원프로그램 외에 학생들의 취업지도 멘토로서 「취업책임교수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과(전공)별 취업 책임교수진이 배정된 학생들의 1:1 취업 진로 설계, 취업 상담, 취업 알선 등 실질적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박세민

Q. ‘나를 가꾸는 대학, 세상을 바꾸는 대학’이 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우리 대학은 교직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3주기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3년간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6년 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선정, 5년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USG공유대학)’ 선정, 6년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선정 등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하고 있습니다.

  위 사업 선정 외에 현재 우리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 모색과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서 국내외 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 특히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총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10여 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및 재학생 감소에 따른 대학 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대학을 포함한 전국 주요 사립대학들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국책사업 유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책사업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주요 국책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매년 70억 원 수준), ▲ 지자체-대학협력기반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 랫폼사업, 매년 100억 원 수준), ▲산학연협력선 도대학육성사업(LINC3.0, 매년 40억 원 수준) 등 매년 210억 원의 사업비를 유치하여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 외에 우리 대학의 주요 특성화 분야인 ICT/SW와 미래형자동차산업 관련하여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총 18억 원, 매년 6억 원)과 시군구 연고산업 육성사업(총 28억 원, 매년 14억 원), 경남글로벌 게임센터(매년 12억 원), 경남코딩메타캠퍼스사업(매년 15억 원) 등 매년 47억 원의 사업을 추가적으로 유치하여 미래형 모빌리티와 게임산업 등 신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구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RISE사업, 글로컬대학30사업, 지방대활성화지원사업, SW중심대학사업,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LiFE 2.0), 반도체특성화대학지원사업, 이노베이션아카데미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책사업 들을 잘 유치하여 운영한다면 우리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Q. 개교 77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대학 언론 3사인 경남대학보, The Kyungnam Times, 교육방송국은 대학의 문화와 소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혁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만, 대학의 언론사로서 정론을 펼치고 대학 구성원인 교직원과 학생,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의사소통을 원만하게 하고 활발하게 펼치기 위해서 보다 더 노력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총장님께서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A. 우리 대학 언론 3사가 대학의 문화와 소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혁신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언론사로서 정론을 펼치고 대학 구성원, 지역사회와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반영하여 대학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간에는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사로서도 대학의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론을 펼치면서 대학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대학과 언론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도의 질과 투명성을 높이고,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바랍니다.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정수현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정수현

Q. 총장님께서는 오랜 세월 동안 남북 관계에 대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 대학은 통일과 관련된 일을 선도적으로 수행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극동문제연구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명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남북한 간의 평화적인 통일과 동북아 지역 안정 및 협력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적인 협력, 교육 및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남북한 간의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응해 북중러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언론에서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국제 안보 질서에서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북한인권 증진, 통일 미래 준비 등으로 정부의 통일·대 북정책의 중점 과제가 변화되었습니다.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통일, 대북정책에 대한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통일 미래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가져야 할 통일 의식에 대해서도 말씀을 청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세계가 글로벌한 협력이 필요한 공통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질서의 미래를 둘러싸고 대국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국제법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진영의 대립 구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한반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대립 구도가 심화할 가능성도 있는데, 혹자는 이를 신냉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을 갖춰야 하지만, 한반도에서 비극적인 전쟁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북한 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을 협상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지금 북한은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는 동포애를 가지고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통일 미래의 주역으로서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남북 관계와 통일 문제에 관심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통일은 주변국들의 협조와 이해가 없으면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창립 50년을 맞이 했던 극동문제연구소는 국제관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북한과 남북 관계, 나아가 한반도 통일 문제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Q. 우리 대학이 속해 있는 마산은 그동안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 해인대학, 현 경남대 학생들이 3·15 의거와 부마 민주항쟁을 이끌었습니다. 양대 민주 항쟁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퍼지게 되고 여러 노력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민 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부마항쟁이 기념일로 제정을 받으며 재평가되었습니다.

  3·15의거와 부마 민주항쟁을 촉발시킨 민주화 운동의 중심 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최근에 ‘K-민 주주의연구소’를 개소하였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경남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그 시기에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 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과 대학의 역할을 바탕으로 ‘K-민주주의연구소’를 개소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민주화 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발전해온 모습을 봅니다.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 중 하나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에 개소한 우리 대학의 ‘K-민주주의연구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민주주의를 보다 깊이 있는 시각으로 조명하고 연구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경남대학교는 민주주의와 자유, 창조를 위한 교육을 지향 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연구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우리 대학은 그동안 국제 교류 및 협력 활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와 업적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입학 자원 의 고갈이 심해지는 가운데 과거에는 국제 교류 협력이 학술 교류 중심의 정책이 강조된 반면, 요즘은 생존을 위한 유학생 유치 사업과 같은 현실적인 국제 교류 사업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개교 77주년을 맞이하여 총장님께서는 앞으로 국제 교류 협력 관계에서 경남대학교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으로 중요 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정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유학생 유치와 관리에 힘써 지난 3월 9년 연속으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성과는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화 역량 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한국의 국제화 등으로 유학생 유치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역과 대학은 외국인 정주 인력 확보라는 새로운 숙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재학생의 국제화 역량 제고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를 통해 캠퍼스 국제화를 실현하고자 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 세계에 우리 대학을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다양한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교육인프라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동계방학 동안 유학생서비스센터 공간 개선을 진행하여 유학생들에게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되었고, 센터 내에 하이테크 원격 화 상회의 시스템을 구비하여 한층 더 원활한 온라인 해외 교류가 가능해졌습니다. 

  둘째, 내국인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서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교환학생, 해외 인턴 등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월영캠퍼스 내에서 내국인 과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활동 하는 경험이 내외국인 모두에게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캠퍼스 내 교육과정 국제화 및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 더불어 온라인 교류를 활성화하여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우리 대학에서 국제화 역량을 키운 내외국인 글로벌 인재가 사회에서 그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취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하여 유학생 유치와 내외국인 취창업을 성공적 으로 주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정주 인력 확보에 기여하여 지역 감동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학 학우와 교직원 등 한마 가족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A. 사랑하는 한마 가족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경남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학으로서, 교육의 혁신과 지식의 발전,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 학문 영역별 사회 수요에 따라 학과나 학부의 교육 조직을 혁신하고, 교육 방법도 개선하고, 교육환경도 첨단화하는 등 현재 직면한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시대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을 요구하고, 대학 교육의 상황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우리 한마 가족 모두 일심 단결하여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인의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래를 개척해 갑시다. 다시 한번 언론 3사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리: 경남대학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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