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겨울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한 마을 주민들이 만든 하천 얼음 터에서 썰매를 빌려 타 본 경험과 초등학교시절 만들었던 얼음 썰매가 떠올랐다. 좋은 재료를 구해서 얼음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마찰과 평행의 기초적인 원리도 모른 체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었다. 돌이켜 보면 직접 만들어 타면서 문제점을 발견하였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하면서 멋진 썰매를 만들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였던 것이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거 같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기업은 미래 기업 생존 전략 수립에 로봇과 인공 지능을 이용한 스마트공장으로의 전환과 이종·동종 업종 간의 협력 구축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하는 교육 기관은 미래 사회를 이끌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 하는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인 창의·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론 탐구와 실천을 통한 경험기반 학습’ 의로의 교육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생활 속 불편함, 사회적 문제 등의 문제해결력을 향상하게 하는 경험기반의 메이커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험기반의 메이커 교육은 ▲문제 인식 ▲해결 방안 모색 ▲만들기 ▲경험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스스로 찾아 결합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통하여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기르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미래 교육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 메이커 스페이스인 3D창의공작센터는 2015년 개소하여 현재 제4공학관 1층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에서 2022년까지 5년간 정부 지원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을 수행하면서 메이커 교육 및 장비 지원체계 구축하였다. 학생, 일반인 모두가 방문하여 다양한 메이커 체험 및 제작 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간대여와 장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메이커 기초가 되는 다양한 체험활동 및 3D프린터, 레이저 커터기 등 디지털 제조 장비 활용 교육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 언제든 메이커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메이커의 정신은 공유와 협업이다. 현실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다른 메이커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정의하고 찾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력과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한 번쯤 제4공학관 1층에 있는 3D창의공작센터를 방문하여 메이커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제시할 것인가”를 고민하였으면 한다.
이학선(3D창의공작센터 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