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2929] 내 마음의 평화들
[톡톡 2929] 내 마음의 평화들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3.01.0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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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밝은 분위기, 어두운 분위기 등 여러 분위기가 있다. 이 분위기는 그날의 기분을 결정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준다. 나는 여러 분위기 중에서도 평화로운 분위기와 포근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런 분위기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먼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맑은날이다. 내가 맑은 날을 사랑하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고3 시절, 그날따라 유난히 공부가 너무 힘든 날이었다. 공부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 잠시 펜을 놓고 독서실 옥상으로 올라가 한숨을 쉬며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 하나 없는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빛,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그 순간, 저 하늘처럼 내 마음도 맑아지는 동시에 그동안 공부에 지쳐 하늘도 바라보지 않고 지내왔던 것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힘들고 지치는 날이 있으면 하늘을 쳐다보며 위로받고는 한다.

  다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은 카페다. 나는 카페에서의 향기로운 커피 향기와 잔잔한 음악을 사랑한다. 내가 카페를 사랑하게 된 것은 올해,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부터이다.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 고등학생 때보다 나만의 시간이 많아졌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활과 어려운 전공 수업, 수많은 과제를 하다 보니 내가 여기 있는 게 맞는 일인지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때 우연히 친구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 데려다줬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뒤로하고 카페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커피 향기를 맡았다. 그러자 혼란스러웠던 감정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내 마음이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은 크리스마스이다.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길거리를 사랑한다. 평소에는 변화가 없는 길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색색의 조명들, 트리, 장식들이 길거리를 밝게 비춘다. 평소의 길거리는 큰 변화 없이 지내오던 내 일상과 비슷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신나는 길거리를 걸으면 내 일상도 변화한 듯, 내일상도 특별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렇기에 나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꼭 밖에 나와 친구들과 길거리를 구경하고는 한다.

  앞서 내가 사랑한다고 했던 것들에는 나의 기분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며 나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이처럼 마음의 평화와 안식과 관련된 것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사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맑은 날의 분위기는 지친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카페의 잔잔한 분위기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잔잔하게 바꿔주도록 도움을 주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평범한 내 일상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것이 내가 평화로운 분위기와 관련된 것들을 사랑하는 이유다.
 

백지혜 (문화콘텐츠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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