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다시 봄, 경상남도 통일관
통일, 다시 봄, 경상남도 통일관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2.05.2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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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역사와 한반도 통일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곳

 

통일관 입구(위), ‘북한 마주하기’ 전시관 내부(아래)

  현재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 동안 남북 사이에 교류가 단절되면서 본래는 한 민족이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생활 양식을 갖게 되었다. 언어부터 교육, 여행 방식 등도 예외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통일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우리 지역에는 이러한 북한의 생활 양식과 분단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분단의 역사와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통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경상남도 통일관’에 대해 알아보자. / 문화부

 

  경상남도 통일관은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179에 위치한다. 1998년 4월에 첫 개관하여 2019년 12월 ‘통일,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리모델링하여 재개관했다. 이곳에서는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자료 전시 및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북한 물품 2종 60점, 영상 장비 10종 39점, 특수자료 218종 1,998점 등 총전시 물품 239종 2,114점을 보유하며 전시 중이다. 또한, 스탬프 체험, 편광 패널, 탐험대 퀴즈 등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시민들의 통일 의식을 함양하는게 목표다.

 

+한 민족의 아픔, 6·25전쟁


  한반도 분단 배경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특히 1950년의 6·25 전쟁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기억에 자리 잡고 있다. 새벽 4시에 시작된 전쟁은 북한군이 남한에 전면 남침을 시작으로 1954년 7월 오전 10시 정전 협정을 체결하기까지 1,192일간 이어졌다. 이 전쟁의 결과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한 마을이 파괴되기도 하였지만 많은 아픔과 상처도 역시 가져왔다.

  이 전쟁으로 인해 남한의 사상자만 150만 명에 달하고, 전쟁고아와 이산가족이 다수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토는 황폐화되어 남북 모두에게 큰 피해를 남겼다. 이러한 아픔은 현재 생존 이산가족 55,987명에게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정전 협정 이후에 북한의 인권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 북한을 벗어나려는 탈북자도 늘었다. 실제로 북한 이탈주민 입국 추세는 2005년 이후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부터 연간 1,500명 이하를 유지했다. 현재 국내 입국 북한 이탈주민은 총 32,476명으로 알려진다.

 

+경상남도 통일관 어떻게 이용할까?


  경상남도 통일관에 가고 싶다면 우리 대학 정문 앞 버스 정류장에서 102, 103, 800번 버스를 타고 창원시청 정류장에 내려 걷다 보면 도착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언제나 관람가능하다. 정오부터 1시까지는 휴게 시간으로 관람이 불가하다는 점 참고하자.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단체 관람객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전시관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의 ‘분단 돌아보기’ 전시관은 한국 전쟁부터 시작된 남북의 분단 과정과 갈등의 순간들을 포함해, 끝나지 않은 분단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공간이다. 특히 1945년 8·15 광복과 1950년 6·25 전쟁을 다시금 돌아보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그리고 2층 ‘북한 마주하기’ 전시관은 ‘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북한의 일상과 북한 청소년의 삶을 소개한다. 본래 한민족이지만, 소식을 알 길이 없어 자세히 알지 못했던 북한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평양의 봄 명소와 봄 소풍 모습 등 일상을 관람할 수 있게 마련됐다. ‘새 학기의 시작’이라는코너를 통해, 북한 학생들의 등교와 일과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북한의 유적, 유물을 알아볼 수 있는 ‘Go Go 탐험대’와 남북한 용어를 맞춰보는 ‘남북한 낱말 PUZZLE’ 등 다양한 퀴즈를 통해 재밌게 북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3층은 ‘통일 다시보기’ 전시관이다. 이곳은 하나가 되기 위한 남북의 노력과 정부의 통일 정책과 통일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공간이다. 역대 정부의 통일 정책과 한반도 통일 정책, 남북정상회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시관 안쪽 공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문이 전시되었다. 이외에도 통일이 되면 동북아 해상 무역의 중심이되거나, 백두산 등반 원정대 구성 등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렇게 통일 다시보기 전시관을 관람하다 보면,전시관 뒤편에 자리 잡은 유니콘 홀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판문점 포토존과 통일 한국에 보내는 응원의 엽서,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 공간이다.

  4층은 ‘한반도의 봄 바라보기’ 전시관이다. 가까운 미래와 점진적인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평화 대한민국 일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관이다. 이곳에는 1층부터 3층까지 각 전시관에는스탬프 체험존이 있는데, 여러 곳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게 되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 3단계의 스탬프를 모두 찍어 완성한 그림을 영상 스캐너에 넣으면 ‘나의 살던 고향의 봄’, ‘창원에서 떠나는 유럽 여행’, ‘평양으로의 두 번째 출장’, ‘남한으로 떠나는 졸업 답사’ 네 가지 주제를 가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60여 년 전 헤어진 부모님과 형제를 찾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창원에서 유럽으로 가는 열차에 탄 젊은 여성 등 4명의 주인공을 통해 만나는 한반도 이야기를 생생하게 관람 가능하다. 그 외 분단 현실의 올바른 이해로 평화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전시물이야외에 배치되어 있다.

 

+경상남도 통일관 제대로 즐겨보자!


  경상남도 통일관에서는 관람객이 재미있게 통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 통일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먼저 통일교육은 도민 및 초, 중, 고교생 2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 내용은 통일·안보·민주시민 의식 분야로 통일관 관람, 시청각 교육, 통일교육 순으로 이뤄진다. 통일교육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교육 2주 전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다음으로 통일체험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운영된다. 상반기는 매년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하반기는 매년 10월 중순~11월 중순이다. 상반기 통일체험 프로그램은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통일의 노력 「5행시 짓기」’, ‘통일 그리고 환경 「에코백 만들기」’, ‘통일 염원 「바람개비 염원 쓰기」’, ‘통일 추억 쌓기 「즉석 사진 인화」’, ‘나라 사랑 「태극기 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한궁 체험인 ‘통일을 향해 쏴라.’, 북한에 있는 명승지를 볼 수 있는 ‘북한 명승지 키오스크’, 판문점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통일 추억 쌓기’,백두산 천지에 살아 움직이는 용을 볼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 ‘백두산 AR’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일관에서 즐길 수 있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 북한 자원을 이용한 경제 발전, 훼손된 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 회복 등 남북한은 통일로 서로에게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통일에 대한 인식을 좋게변화시킬 수 있도록 분단의 역사 및 북한을 이해하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경상남도 통일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지인 기자, 박윤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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