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환경도 살리고 건강도 챙기는 채식
[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환경도 살리고 건강도 챙기는 채식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2.03.3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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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후 위기, 동물 복지, 건강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채식이란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이나 채소, 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말한다. 채식을 통해 크게 환경 오염부터 동물 복지, 건강 관리까지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환경이 오염되고 기후가 변화하며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인류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가 되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위기 의식은 사람들을 채식으로 이끌었다. 채식은 개인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 한 끼의 식사라도 채식으로 바꾼다면 1회당 약 3~4kg의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다음으로 동물 복지가 있다. 보통 가축을 기를 때, 최대한 빠르고 많은 육류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식 사육 시스템을 이용한다. 공장식 가축 사육 시스템은 여러 다큐멘터리나 소재로 다루어지며 사람들에게 심각성을 인지시켰다. 또,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해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동물 복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며 채식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많다.

  마지막으로 건강 관리다. 현대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인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고기나 가공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발생한다. 여기서 채식은 가벼운 채소나 과일 위주 식단으로 지나친 섭취를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 중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하는 사람도 많다. 육류는 매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래서 채식을 시작하며 육류를 끊는 사람들은 현미밥이나 콩, 두부 등으로 단백질 공급을 대체해야 한다. 채식은 영양이 균형 잡힌 식단이 제일 중요하니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 한다.

  흔히 채식이라고 하면 육류나 유제품 등을 아예 먹지 않는 ‘비건’을 상상한다. 채식에는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중 간헐적으로나마 채식을 실천하는 유연한 채식주의자 즉,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 있다. 이번 달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5,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채식주의자고, 나머지 92.4%는 일반식 생활자라고 한다. 채식주의자 7.6%중에서도 플렉시테리언이 79.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채식주의자는 우리나라 인구 중 극소수기 때문에 채식을 선택한다면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채식 인구가 점점 늘어나며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아직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부족하다. 이는 특히 외식할 때 제일 큰 문제가 된다. 식사자리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사교의 장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오로지 채식으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채식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회적인 고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편하게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채식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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