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모두가 경계해야 할 범죄, 사이버불링
[기자의 눈] 모두가 경계해야 할 범죄, 사이버불링
  • 정희정 기자
  • 승인 2022.01.0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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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학습 공간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부터 가장 안전해야 하는 집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까지 이는 여전한 사회문제로 남아있다. 현실 공간뿐만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서도 폭력은 끊이질 않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데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어져 화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이버상의 폭력은 지난 11월 서바이벌 댄스 프로그램인 ‘스트릿우먼파이터’를 통해 인기를 끈 댄서 모니카가 SNS에서 당한 사이버불링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이는 모니카가 예능에서 스트릿 댄스 장르를 설명하던 도중, ‘팝핑(popping)’을 ‘팝핀(poppin’)’이라고 언급한 데에서 시작됐다. 방송이 송출되자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댄서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팝핀은 잘못된 표현이라 연달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이루어진 집단 저격은 대중의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욕설, 험담 따위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로써 주로 SNS를 통해 발생한다.


  이는 코로나19가 일상을 장악한 이후 그 심각성이 한 번 더 주목받기도 했다. 비대면 수업이 장기간 이어져 학교 생활이 불가피해지자 학교폭력의 실태가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사이버상의 학교폭력은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이용한 ‘떼카’, ‘메신저 감옥’ 등의 괴롭힘으로 꾸준히 문제 시 되어왔다. 메신저뿐만 아니라 SNS상에 저격 글과 함께 인신공격이 다분한 글이나 허위사실 게시도 허다하게 일어난다. 학교폭력의 또 다른 양상인 사이버불링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피해자가 24시간 폭력에 노출되어 심각한 문제다.

  여기서 우리가 이 문제에 특히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는 사이버불링이 모니카의 사례처럼 일면식이 전혀 없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공격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는 과거와 달리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의 상승세로 누구든 미디어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했다. 이로써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언제든 사이버불링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우리가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음도 주의해야 한다. 사이버불링을 비롯한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상에서 비대면으로 일어난다는 특성 때문에 경계심 없이 무분별하게 일어난다. 또, 특정인에 대한 비판과 거친 언행을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하에 애써 포장하기도 한다. 우리가 무심코 남긴 댓글이나 게시물이 혹여 누군가에겐 폭력으로 돌아가진 않을지 항상 경계하고 성찰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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