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수도 창원의 보물, 주남저수지
환경 수도 창원의 보물, 주남저수지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1.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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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 갈대밭 전경(왼쪽), 람사르문화관(오른쪽)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낙엽에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이 왔다. 창원에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갈대밭으로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장소가 있다. 바로 주남저수지다. 주남저수지는 매년 찾아오는 철새들과 다양한 수생 식물, 수서 곤충 등으로 사계절 내내 멋진 장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 관찰 가능하다. 하얀 갈대와 철새의 조화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주남저수지에 대해 알아보자. / 문화부

  2006년 11월 창원시에서는 ‘환경수도 창원’ 선언을 발표했다. 환경수도란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도시를 지칭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환경에 관해 가장 선진적이며 모범적인 도시를 뜻하기도 한다. 이 선언 이후 창원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환경수도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창원시의 여러 장소 중 주남저수지는 환경수도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지역으로 주목받았다. 주남저수지는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탐방로와 연꽃단지 조성, 생물 다양성 계약사업이 추진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주남저수지, 어떤 곳인가?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자연늪이다. 총면적은 898m²로 산남(95만㎡), 주남(403㎡), 동판(399㎡) 3개의 저수지로 구성됐다. 주남저수지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온화한 온대성 기후 지역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결빙기가 짧아 조류 서식에 적합한 철새 도래지 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가 멀고 먼 시베리아에서 찾아온다. 1970년대 후반 가창오리를 포함한 철새 수만 마리의 월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철새 도래지로 각광 받는다.

  늪은 더러운 이물질을 걸러내 물을 맑게 해주고, 각종 물고기와 물속에 사는 식물이 풍부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된다. 이외에도 홍수 조절과 생태 관광지 역할도 하며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남저수지도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주남과 산남저수지는 홍수 발생 시 초과하는 수량을 축적하는 저수지 역할을 한다. 더불어 주변 식물들이 물의 흐름을 지연시켜 수량의 극심한 변화를 막아홍수 발생을 억제시킨다. 또, 겨울철에 100여종 이상의 새와 하루 평균 개체 수 1~2만 이상 관찰되는 장소다. 겨울철에는 수금류의 주요 월동지로 여름에는 철새 백로류와 같은 새들의 휴식처 및 채식 장소로 생태적 기능을 보여준다.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된 엄나무, 신석기 시대의 합산패총, 주남돌다리 등 다양한 문화재를 간직한 곳이다. 우수자연환경과 다양한 시설로 인접 도시와 전국에서 연간 5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는 문화적인 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2008년 주남저수지는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었다. 해당 협약은 천연자원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사용에 관한 최초의 현대적 국제 협약이다. 습지 및 그 자원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국가적 조치와 국제적 협력이 목적이다. 주남저수지는 람사르 총회 창원 개최에 맞춰 주남저수지 내에 ‘람사르 문화관’을 만들었다. 해당 문화관은 습지를 보존하자는 람사르 정신을 국내에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주남저수지 알차게 이용하자!

  주남저수지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대산면 일원에 위치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남저수지에 가려면 우리 대학 앞 버스 정류장에서 42번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멋진 갈대밭과 탐방로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면 감탄을 자아내는 관경을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수생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탐방데크’가 개방된다. 탐방 시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생태 학습 및 탐방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하절기(4~9월)와 동절기 (10~3월)로 구분해 시설을 개방한다. 생태 가이드 서비스는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진행되며, 매회 10인 이상 6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예약신청은 주남저수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겨울 철새가 도래하는 매년 11~3월에는 철새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 또 4~9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 철새와 함께 떠나는 주남투어

  주남저수지를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주남투어 코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태와 문화를 테마로 총 4가지의 탐방코스로 구성된다. 다양한 생물과 식물 관람에 초점을 맞춘 생태탐방코스와 문화재를 중심으로 짜인 문화탐방코스 이외에도 생태탐방코스2와 자전거·마라톤 코스도 있다. 철새관람이 주목적이라면 람사르 문화관 → 생태학습관 → 철새 전망대 → 주남환경스쿨 순으로 관람하면 된다.

  먼저 람사르 문화관은 지상 2층의 건물이다. 우선 1층은 람사르 기념실, 기획전시실, 카페테리아, 회의실로 구성됐다. 2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습지 문화공간, 습지교육과 놀이가 가능한 생태 퍼즐 체험 공간, 전망대, 생태공원,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주남의 역사와 람사르 협약의 철학, 세계의 람사르 습지 분포 등에 관한 전시물 관람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생태학습관에는 주남의 자연 생태계를 느낄 수 있는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태학습관은 습지학습실과 주남탐험실로 나뉜다. 습지학습실에는 주남의 수생 식물 분포도, 파충류, 패류, 어류 등을 볼 수 있으며, 웹 체험 시스템을 통해 찍은 사진을 휴대폰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주남탐험실은 주남의 사계절 변화와 조류의 생태 원리 등을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영상물을 통해 조류 정보, 소리 등도 체험가능하다.

  철새 전망대에서는 철새가 돌아오는 11월 중순에 수만 마리의 다양한 종류의 철새를 볼 수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철새들의 군무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탐조객이 이 전망대를 찾는다.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을 이용하면 철새를 더욱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다.

  주남환경스쿨은 주남저수지 인근 폐교를 청소년 환경 교육장으로 탈바꿈 시킨 장소다. 주남환경스쿨에서는 주남저수지의 변천 사진과 탐방시설, 생태학습관, 람사르 문화관과 이어지는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철새 도래지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 주남저수지가 특별한 이유는 머리 위로 비행하는 기러기와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 언제든지 찾기 좋은 자연환경 생태 학습장이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며 설레는 마음을 주남저수지의 풍경과 아름다운 새들의 비행을 보며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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