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학보사에서 진행했던 좌담회 및 인터뷰를 거쳐 보완 사항과 장점을 얘기해 보았지만,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우리 대동제만의 특색’이다. 다른 대학과는 다른 우리 대동제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마산’의 특징을 살린 부스나 공연이 있으면 눈길을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상인들과 연계한 아구찜 판매, 지역 사람들과 함께하는 버스킹 등 협동하여 참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한층 더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아지는 대동제가 될 수 있다. 고운 최치원, 부마항쟁 등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는 행사도 진행된다면 홍보와 특색을 잡는 대동제가 만들어질 것이다.
타 대학에서는 이미 그들만의 축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권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뮤지컬을 개최하고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교 캠퍼스 전체를 공연장으로 쓰는 등 학생들이 주도하고 기획해, 이웃 주민 등이 어울리며 공동체 의미를 새긴 ‘지역 축제’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것처럼 우리 대학 또한 학우들의 끼와 능력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대동제에 참여하는 학우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매번 문제가 되는 흡연 구역, 화장실 청결, 음주 등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대동제에 학우뿐 아니라 일반인도 오지만, 주로 참석하는 사람은 학우들일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우리 대학의 인식은 물론, 같은 학우도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이 속출한다. 조금 더 성숙한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동아리 공연 등 학우들의 공연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 작년, 기사를 위해 동아리 공연을 참관하던 중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첫 번째, 생각보다 공연의 질이 굉장히 높고 두 번째, 그 공연을 관람하는 학우의 수가 적은 것이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은 그마저도 공연하는 학우의 지인인 듯 했다. 오히려 꿋꿋하게 공연을 이어나가는 게 안쓰러워 보였다. 작은 함성과 응원에 걸맞는 공연이 아니었다. 많은 박수갈채를 받아야 할 만큼 감동적인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두 줄을 겨우 채우는 관객들을 보며 누가 신나게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총학생회, 대학 측에서도 홍보에 더 힘을 쓰고 공연 환경에 지원을 해 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동제 기간인만큼 강의 중에도 학우들의 공연을 소음으로 여기지 말고 함께 즐겨주었으면 한다. 이날만큼은 조금은 시끄러워도 조금은 부산스러운 게 축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대동제를 즐겨 오며 장점보다는 보완 사항이 많았고 그 또한 계속해서 반복되는 문제였다. 그런 사항이 아쉬운 탓에 올해 대동제와 인터뷰를 개최하였고, 이제는 모두가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사항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바뀌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대동제는 더욱 나아가야한다.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거치다보면 어느새 대동제는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