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레테를 찾아보자
나만의 아레테를 찾아보자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1.02.1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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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준비한 아레테 고전강독,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다
아레테 고전강독 아카데미 워크숍
                                                          아레테 고전강독 아카데미 워크숍

  교양이란 인간 정신을 개발하고 풍부하게 만들며 완벽한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노력을 말한다. 우리는 교양 과정 이수를 통해 사회인이 갖추어야 할 공통적인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우리 대학도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해 교양 교육 과정의 지속적인 개선과 6가지 핵심 역량을 통합하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교양 교육을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노력 중 아레테 고전강독이라는 교과 수업이 있다. 아레테 고전강독교과 수업이 무엇인지, 어떤 교양을 쌓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 대학부

  우리 대학은 지난 학기부터 교양 선택 과목으로 아레테 고전강독이 새롭게 신설됐다. 아레테 고전강독은 아레테(Arete)와 고전(古典), 강독(講讀)을 합쳐서 만든 단어이다. 먼저 아레테는 어떤 종류의 탁월성 혹은 도덕적 미덕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다. 다음으로 고전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작품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강독은 글을 읽고 그 뜻을 밝힌다는 의미다. 아레테 고전강독을 수강한 학우들은 고전강독을 통해 나만의 아레테를 가지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체계적인 고전 읽기를 위해

  시간이 흐를수록 시대는 꾸준히 변화한다. 시대가 변하는 동안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변화하는 시대와 학우들의 성공을 위해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을 본보기로 삼아 아레테 고전강독이라는 교양 교육을 개설했다.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은 고전을 중시해 4년간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나누어진 고전 도서를 읽고 토론하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을 배운다. 특이한 건 교수가 토론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수는 학생들이 토론하다가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설명만 할 뿐 토론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 토론은 사고의 깊이를 확장시켜준다. 또한, 특정한 전공과 시험이 없어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참되게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대학 교양교육연구소는 체계적인 고전 읽기를 위해 고전 100선을 선정했다. 먼저 서양 및 동양 고전의 조화를 이루고 문학, 사상, 과학 분야의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지는 고전에 초점을 잡았다. 그 후 국내·외 유명한 고전 목록과 여러 대학 권장 도서 목록을 분석하여 『아레테아카데미 고전 100선』을 선정하고, 학내 구성원에게 공개했다. 『아레테아카데미 고전 100선』은 문학 분야 42종, 역사·사상 분야 48종, 과학 기술 분야 10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게

  아레테 고전강독은 학우들의 독서기술 함양을 위해 2020년 2학기에 2학점으로 새로이 신설됐다. 패스 논패스(이하 패논패)형 과목으로 총 11개 과목이 개설되었다. 아레테 고전강독을 수강한 학우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포함한 탐구적 학습 능력이 증진되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적합한 인재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번 학기에 선보인 아레테 고전강독이 성공적이었기에 이번 학기는 주 3시간을 수강하는 3학점(75분 2차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성적은 이전 학기처럼 패논패에 절대평가로 이루어진다. “성적평가를 상대평가로 전환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 교양융합대학 전영록 학장은 성적 평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레테 고전강독 취지인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 토론을 위해 패논패 유지를 결정했다.

  패논패 강의는 최소 조건만 충족하면 돼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성적 등급을 매기지 않다 보니 강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전 학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성적보다 각자가 가진 능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레테 고전강독을 수강하게 되면 두꺼운 고전 도서를 최소 3번 읽게 된다. 아레테 고전강독의 패스 조건은 중간 및 기말고사에서 최소 점수를 넘기고 토론에 필수로 참석하고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독서 노트는 등장 인물구조도 구성, 질문 만들기 등으로 간단하다.

 

아레테 아카데미 특별 강연 동영상
                                                        아레테 아카데미 특별 강연 동영상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아레테 고전강독

  아레테 고전강독은 우리 대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될 조짐을 보인다. 작년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걱정이 많았지만,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 학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우수성과발표회를 포함한 몇몇 회의에서도 우리 대학 교양 교육을 대표하는 아레테 고전강독 과목을 소개했다. “2~3년 뒤 타 대학에서도 아레테 고전강독과 같은 교양 교육이 널리 실행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는 몇 년 후면 우리 대학이 교양 교육의 선도대학이 되어 있으리라 예상했다.

  시행 후 학우들의 개설 요청이 컸던 만큼 교양 필수 과목 전환을 검토했으나 충분한 교수진 확보가 어려워 교양 선택 과목으로 개설했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 신입생 수는 2,500명이고 한 강의당 30명의 학우들로 채워진다면 총 80여 개 이상의 강의가 생겨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만큼의 교수진을 충족시킬 방법이 없어 교양 선택 과목으로 책정하게 되었다. 향후 한 학기당 50개 이상의 강의가 개설된다면 교양 필수 과목으로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레테 고전강독이 새롭게 생겼지만, 고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접하지 않는 학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레테 고전강독은 교양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온택트 페스타위크에서 아레테 아카데미 특별 강연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올해부터 고전 목록 체계화를 위해 고전의 난이도를 분류하고 단계화시켰다. 그리고 고전강독을 복수전공·부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고전강독’ 융합 전공을 개설했다. 또한, 학우들이 자유롭게 아레테 고전강독을 즐길 수 있도록 독서 노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는 독자와 작가의 대화라고 생각됩니다. 작가는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며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천재 작가들의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전영록 학장은 학우들이 체계적으로 책을 읽는 법과 올바르게 책을 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 고전강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랐다. 우리 대학 학우들도 한층 성장한 인물로 탈바꿈하기 위해 아레테 고전강독 강의를 접해보는 것이 어떨까. 매번 새롭게 개설되는 강좌에 관심을 두고 수강해보자.

정주희·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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