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학우로부터 제보가 왔다. “이번 코로나19로 시험 방식이 거의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문제가 없었는지 궁금해요.” 코로나19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고 사람들 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켜야 했다. 우리 대학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이번 2020년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부분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험에 장단점은 무엇일까?
- 온라인 시험, 장점과 미친 영향
우리 대학은 대부분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 시험을 쳐야 하는 과목은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온라인 시험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학에 오지 않고 집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간편하게 치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게 우선인 상황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문과대 익명의 A 학우는 “대면 시험은 시간제한 때문에 촉박해서 더 긴장됐어요.”라며 온라인 시험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학과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학우의 경우 일주일 동안 넉넉한 시간으로 여유를 가지고 시험에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게 되면서 대부분 오픈북으로 시험이 진행되어 학우들은 조금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다.
즉, 우리 대학은 코로나 상황이 심해지자 수강생이 25명 이상인 강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수강생을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강의를 진행했다. 또, 일부 과목은 시험 대신에 과제 제출로 대체되었다. 대면 강의는 강의를 듣기 전 우리 대학 E-class에서 자가진단 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정보 수집 동의 명단을 작성해야만 시험에 임하도록 했다. 대학 측의 이러한 대처가 학우들의 걱정을 조금은 덜고 시험에 임하도록 만들었다.
- 온라인 시험, 단점은 무엇일까?
온라인 시험은 우리에게 간편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불편함도 주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같은 과목의 수강생들이 모여서 같이 시험을 치르면서 생겼다. 객관식 시험 같은 경우 답을 공유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즉, 대면으로 시험에 임할 때보다 형평성이 떨어진다.
익명의 B 학우는 “학습 목표의 방향성이 달라져서 헷갈려요.”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평가 기준이 상대 평가에서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교수가 지정한 학습 목표가 바뀌는 경우가 생겼다. 학습 목표가 바뀌면 교수가 생각했던 범위도 같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면 학우들의 이해도를 교수가 직접 측정할 수 없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진도를 나간다. 또, 오픈북 시험이라는 전제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이유로 평소보다 시험공부를 소홀히 하는 학우도 생겼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이 마무리됐다. 대학가에도 많은 혼란스러움이 생겼고 이중 하나가 온라인 시험이다. 우리 대학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우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전례 없던 전염병 탓에 장단점이 각각 존재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대학 측은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줄여 앞으로 있을 전염병에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