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사태의 한국적 풍경
[사설] ‘코로나19’ 사태의 한국적 풍경
  • 언론출판원
  • 승인 2020.09.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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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늦가을부터 중국 우환의 바이러스 운운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가 전지구적 패닉으로 이어졌다. 심각한 것은 이 위기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도 몇 번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경험이 있다. 초기 다른 국가에 비해 코로나 사태가 잘 관리되는 듯해서 조금 안심하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허나 이후 신천지 교회와 관련하여 사태가 악화되어 위기감이 고조되었고, 또 한동안 잠잠하다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 재차 사태의 위중함이 증폭되는 듯했다.

  전 국가적으로 난리다. 경제의 어려움에다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해, 대면 수업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 지침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무엇이 최선책인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또 이러한 사태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기에 위기는 더 크게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으로 자처하던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의 형편도 그리 나아 보이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한국보다 못해 보이는 ‘선진국들’의 행태에 실망보다는 타산지석의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1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2만2천39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대비 확진자 10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13일째 100명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한국 일지는 다소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계적 평균 수준보다는 그래도 좀 낫지 않았나 하는 위안을 하고 싶다. 문제는 오히려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권력 쟁취를 위해선 앞으로 감당해야 할 국가의 부담에는 관심도 없이 ‘포퓰리즘’적인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들, 자파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연일 모든 것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인들, 이들은 어찌 보면 ‘코로나 사태’보다 더 심각한 고질병이다.

  여기에다 일부 종교 집단의 맹신적 행태마저 더해지는 현 상황은 처참하다. 개인의 차원에서의 망상이 집단화되면 그것이 종교라고 한 리처드 도킨스의 일침이 아프게 다가온다. 이념이나 종교 교리에 휘둘리지 않는 깨어있는 시민과 평신도의 자각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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