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 나 하나라도
작은 실천, 나 하나라도
  • 강화영 기자
  • 승인 2020.09.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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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사소한 노력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일회용품 사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쓰레기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포화상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썩는 데 100년이 걸린다. 10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지구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 살펴보자. / 문화부

  우리 대학 근처 원룸촌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더미들이 종종 보인다. 쓰레기봉투 안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다. 플라스틱부터 스티로폼까지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종량제에 한가득하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는 처리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 나 하나라도 분리수거를 잘하면 환경이 보호된다.

 

* 나 하나쯤이야

  환경오염을 시키는 요인들은 우리 일상생활과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등 우리가 손쉽게 구매하여 사용하는 물건들이다. 일회용품이 지구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 알면서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는 일회용품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플라스틱이 처리되지 못한 채 바다에 버려지게 되면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게 되고 그 생물을 우리가 먹는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인해 내가 쓰레기를 먹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일회용품은 썩는 데도 오래 걸린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 썩는데 무려 500년 이상 걸린다.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우리 몸에 굉장히 해롭다. 플라스틱에 내포된 독성물질은 몸속에 쌓여서 잘 빠져나가지도 않는다. 일회용품은 사용이 간편하지만, 우리 몸과 환경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 우리 따로 또 같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포착된다. 선진국의 대도시는 과대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 중인 도시들이 생겨났다. 제로 웨이스트는 2000년대 초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겨났다. 2017년도 그린피스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비닐봉지는 무려 235억 개, 플라스틱 컵은 33억 개에 달했다. 조사 통계만 봐도 우리나라 국민이 플라스틱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다.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반찬 통을 유리,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것 또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다. 장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도 제로 웨이스트에 포함된다. 제로 웨이스트가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숍이 늘어났고 창원에도 생겼다. 내가 들고 다니는 텀블러, 장바구니 하나가 쓰레기 오염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한다.

  제로 웨이스트가 환경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제품을 고를 때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하고 선택하는 녹색 소비자도 있다. 환경문제에 책임감을 느끼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환경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사결정 하는 녹색 소비자를 ‘그린 컨슈머’도 환경을 지킨다. 그리고 녹색 소비자들의 운동인 그린 컨슈머리즘도 생겼다. 그린 컨슈머는 이른바 4R이라고 하는 Refuse(거부), Reduce(감소), Reuse(재이용), Recycle(재활용)에 중점을 두고 소비한다. 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은 거부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제품 사용을 줄인다. 또한, 제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다 쓴 제품은 재활용한다. 친환경 제품에는 환경마크, 환경 성적 표지, 환경 기술 성능 확인 마크가 붙는다. 환경마크는 제품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력을 나타낸 마크로 이 마크가 붙은 제품은 친환경제품이다. 그리고 환경 성적 표지는 탄소배출이나 인체 독성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하여 표시한 마크다. 환경 기술 성능 확인 마크는 특정 환경 기술에 대해 검증기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확인한 마크다. 그래서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을 인증하는 마크가 붙었는지 확인하고 사야 환경오염을 막는데 큰 보탬이 된다.

 

* 환경을 지키는 비거니즘(veganism)

  육류는 영양가 높고 맛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육류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가축을 사육하는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는 환경을 오염시킨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선 26.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또한, 가축의 사료는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살충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그래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막는다.

  최근 환경적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비거니즘은 동물을 착취해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과도한 육식과 자원 낭비가 부르는 환경오염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한국에서도 비거니즘 생활이 이슈화되면서 주목을 받는다. 비거니즘이 확대되면서 육류 소비를 지양하는 사람이 늘었다. 비거니즘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도 있다. 크루얼티 프리는 동물을 착취해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크루얼티 프리와 비거니즘은 동물 실험에 반대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자는 의미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작은 실천 하나 해보는 건 어떨까?

 

  환경이 파괴되는 만큼 환경보호를 위한 많은 캠페인이 시행 중이다. 환경보호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된다. 제품을 살 때 환경마크를 확인하고 사거나 육류 소비를 줄이는 행동도 환경오염을 막는다. 텀블러 사용과 분리수거의 한 행동은 작은 행동일 수 있지만 쌓이면 환경보호에 크게 작용한다.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라도’ 행동하고 실천하면 환경이 점차 나아진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환경을 위한 작은 움직임으로 환경오염을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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