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아고라] 긍정의 삶이 성장하게 만든다
[한마 아고라] 긍정의 삶이 성장하게 만든다
  • 언론출판원
  • 승인 2020.09.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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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성공한 것 같을 때 약혼녀의 죽음과 사업실패의 고통이 찾아왔지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서 변호사가 되었다. 여러 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고난 가운데 어떻게 무엇이 그를 일어서게 해주었는지 그냥 대단한 사람이니까 그렇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사람은 나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 한마디, 작은 유혹에 쉽게 흔들릴 때도 있다. 나 또한 그런 시기를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도전, 끈기, 희망, 행복, 만족, 성공 참 좋은 말들이다. 나에게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내 안에 꿈틀거리는 욕구들이다. 포기하고 싶지만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원동력인 ‘자존감’이 긍정의 사고를 하고 자기의 존재에 대해 더 사랑하고 다독이며 계속적으로 좌절의 상황이 와도 도전과 희망을 잃지 않는 힘이라 생각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수용력이 높고 공감과 배려, 자기 조절 능력 또한 높다. 쉽게 상처받지 않으며 상처주지 않는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늘 열등과 부정적인 사람들은 자존감이 대체로 낮으며 대인 관계와 소통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유학 시절 같이 살던 동생들과 부모님 없이 홀로 나와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결혼 후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고 생후 6개월이던 아들을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미친 듯이 숨 가쁘게 살아왔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심리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살아가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도우는 일들이 너무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되었다.

  위탁대안학교를 시작한지도 4년차에 접어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들어와서 3년을 안고 달래고 기다려주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대학에 진학하는 그 아이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이 일을 하길 잘한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안학교는 문제아들이 오는 곳이라 알고 있지만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훨씬 많다. 학교 폭력 피해자, 가정 폭력, 부적응, 친구 관계 등의 문제나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학업유지가 어려워 오는 학생들도 있다. 그곳에 있는 교사들은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아 더 움츠려드는 그 아이들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주고 자존감과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멘토이자 모델이다. 좋은 에너지와 모델이 되기 위해 더 열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긍정의 힘을 주기위해 노력한다. 주위에 좋은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면 인생을 사는데 목표를 가지기도 극복하기도 힘들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데 내적 향상성을 키우고 긍정의 마인드와 폭넓은 수용력을 가지는 데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4년을 길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길이 되어주는 일을 하며 이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교육부에서 주관한 ‘우수 대안 교육 위탁 기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학습 부진과 성격 장애, 우울증, 학교 폭력 등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어려운 학생 및 학교 교육 외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개인적 특성에 맞는 체험 학습, 적성 교육, 진로 지도 등 다양한 교육 내용을 제공하여 학습 중단을 예방하고 심리 치유 지원을 하고 있다. 대안 교육 위탁 교육 기관에 다니는 학생은 원적 학교에 소속되어 있으나 위탁 기관에서 출석과 평가를 받고 졸업은 원적 학교에서 이뤄진다. 이런 시스템을 알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을 갈수 없다는 오해도 있으나 올해 20학번으로 국립대에 입학하여 4.44의 학점을 받아 보람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준 친구도 있다. 기다리고 믿어주면 스스로 일어날 힘을 가진다. 100세를 사는 시대에 반의 반도 살지 못한 친구들에게 낙인을 찍고 방치한다면 사회에 일원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길이 되어주는 인도자가 되어 그들이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싶다.

박한나(노어노문학과 졸업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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