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쌀랑한 대학가는 아직도 방학 중
코로나19, 쌀랑한 대학가는 아직도 방학 중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0.09.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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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방역강화 주요 조치 사항
경상남도 방역강화 주요 조치 사항

  개강을 앞두고 수그러드는 줄만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이다. 한때 한 자릿수까지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 수는 현재 200명에서 300명 사이로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며 2학기가 찾아오면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품던 상인들은 더 큰 실망감에 빠진 상황이다.

 

-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8월 22일 중앙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령했다. 경상남도는 이에 맞춰 주요 조치 사항을 발표하고 행정적 조치를 취했다. 경상남도 주요 조치 사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 시 사회복지시설이나 학교에 휴관을 권고한다. 실내 체육시설, 학원, 대중 목욕시설 등은 집합 제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만약,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PC방, 노래방,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에 집합 금지를 적용한다. 행정명령이 발령되면 해당 시설 운영은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현재 우리 대학 주변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이라 고위험시설 중 PC방과 노래방 등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 쌀랑한 대학가, 2배로 추운 소상공인

  우리 대학 주변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해오던 A 씨는 최근 한숨이 늘었다. 손님이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손님이 예전의 반만 와도 식당을 해나가겠는데 이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A 씨는 줄어든 손님에 매출이 늘지 않아 함께 일하던 직원도 내보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내년 영업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페를 운영 중인 B 씨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손님이 거의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탓에 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B 씨 카페도 타격을 받았다. “우리가 직접 일을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될까 봐 조심해야 하고 장사가 정말 안 돼요. 온종일 앉아있어도 사람도 없어 힘들어요.” B 씨의 카페는 부부가 직접 일했기 때문에 주변 상점보다 부담은 적었지만, 손님이 없어 손해가 큰 상황이다. 감염이 신경 쓰이는 점도 어려운 부분이다.

  C 씨는 식당을 개업하고 2년도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덮쳤다. 빚을 내 창업했던 만큼 C 씨가 꼽은 건 고정 비용이었다. “우리 가게 고정 지출 중 월세가 큰 비중을 차지해요. 매출이 안 나오니까 너무 힘들어요. 학생들이 오지 않으니까 사람도 없고, 그래서 우리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없었던 거 같아요.” C 씨는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상점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학우들이 캠퍼스까지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길거리에는 유동 인구가 없어 재난지원금과 같은 소비 촉진 효과가 미비하다. 사실상 정부 지원책의 사각지대 놓였다.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코로나19를 이겨 내는 방법 이외 없다. 공동체를 위해서도, 개인을 위해서도 방역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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