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우리가 지켜야 할 과제
[기자의 눈] 우리가 지켜야 할 과제
  • 김준휘 기자
  • 승인 2018.04.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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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학보를 보면 우리 대학의 문제가 명확히 보인다. 대학은 학우를 위해 정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학우의 인식은 어떨까. 새로운 정책에 더 많은 건의가 생긴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건의는 필수이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알지 못하면서 타인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까.

  기자는 우리 대학의 문제를 취재하며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몇몇 기사 중 가시적인 예를 든다. 학내 주차 요금과 과속 방지턱 높이에 관한 차량 통행 규제는 학우들의 많은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학우를 위해 주차권을 발급했다. 이후 학내에는 차량 통행이 빈번해졌다. 이어 학내 과속으로 사고 위험률이 증가했다. 과속 방지턱이 높았지만, 레이스의 시작점과 끝점에 도달하듯 질주하는 차량이 많아졌다. 대부분은 학우들의 차량이었다. 대학은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 학우를 위해 주차권을 발행했을 당시 학내 규정 속도를 지켰다면 유지될 수 있었던 정책이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창조관 지하 주차장은 보행자 통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안내판이 생기고 한 달이 지났지만 많은 학우가 자연스럽게 출입하고 있다. 만일 차량과 보행자 사이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행자 출입 통제를 강화하거나 창조관 지하 주차장을 폐쇄하는 상황까지 직면해야 한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규정이 존재한다. 만약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면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존재하는 건 결과만이 아니다. 여러 과정이 걸쳐야 답이 생긴다. 해결만을 바라고 건의하기에 앞서 우리 문제점을 직시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문제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학보에도 다수 언급되었다. 제1078호 2면 ‘월영지’에서 대학과 학우의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소통이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한다. 오해하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말을 들어보고 이해를 해야 한다. 대학은 학우가 제시하는 문제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학우들은 대학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워 일방적인 입장만 내세운다. 학우들 또한 대학을 향해 비판을 던지기 이전에 소통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제1080호 ‘월영지’에서 대학의 품위는 학우가 지켜야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알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게 어떤 품위가 있을까. 우리의 문제를 자각하고 고쳐야 한다.

  입 가리개를 하지 않은 개가 사람을 향해 짖고 있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 개는 절대 안 물어요.” 알 수 없는 일이다. 주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큰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보통 주인을 질책한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우리는 대학의 주인으로 대학과 소통을 하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더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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