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의 마침표 기말고사, 어떻게 진행될까
1학기의 마침표 기말고사, 어떻게 진행될까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0.06.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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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에 대비하는 우리 대학내 다양한 모습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사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느덧 기말고사 기간이 찾아왔다. 2020년도 1학기 기말고사는 이전에 치렀던 중간고사와 비슷하게 운영되지만, 반드시 시행된다는 점이 다르다. 학사관리팀은 공정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권고하고 시험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대비 중이다. 시행방안, 안전대책, 성적처리 등 시험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 대학 측 계획을 확인하고 교수와 학우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 대학부

 

  지난 4월 24일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2020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일정 안내’를 공지했다. 기말고사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성적은 절대평가로 이뤄지며 등교시험, 과제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말고사, 교수의 재량 자율시행

  학사관리팀은 ‘기말고사를 반드시 실시하며 담당 교수의 재량으로 자율 시행한다’라는 방침을 세웠다. 이때 반드시 시행한다는 건 등교시험이 아니라 성적을 부여할 수 있는 절차 진행을 의미한다. 자율시행 방침에 따라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은 강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고서, 등교시험, 오픈북 어떤 방식이든 성적 부여가 가능한 결과물을 내면 된다.

  자율시행이 기본이지만 등교시험이 많을 거라고 예상된다. 일부 대학에서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같은 장소에 모여 답안을 공유하는 등 온라인 시험 집단 커닝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사관리팀 박아람 과장은 “공정성 논란이 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온라인 시험은 지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라며 커닝사태를 대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우리 대학은 현재 기본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지양하되 오픈북 등 커닝위험이 없는 방식의 경우 온라인 이용을 권고한다. 해당 학과와 교수의 재량으로 자율시행되기 때문에 프로젝트나 실기 과목의 경우 소규모 인원을 기간별로 분리하여 각각 치르거나 줌을 이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안전대책은 기존의 대면 강의 안전수칙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강의 인원의 2배수 이상 수용 가능한 시설에서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를 의무화한다. 또한, 시험장 입실에 앞서 현장에서 체온측정을 진행하고 37.5도 미만의 경우만 시험장 입실을 허용한다. 만약 시험 당일 37.5도 이상 발열, 호흡기 질환 등 의심증세를 보인다면 공결처리 되고 담당 교수의 판단하에 재시험 혹은 과제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공결이기 때문에 기존 공결처럼 진단서, 소견서 등 입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자의적 판단으로 무작정 등교하지 않으면 공결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학사관리팀은 계획대로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한편 등교시험으로 방역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중이다.

  성적처리 기간은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로 이 기간에 성적처리 입력, 열람, 이의신청 등이 이뤄진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 측에선 학우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절대평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절대평가는 담당 교수가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마련해 채점 및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성적순으로 등급을 차등 부여하는 상대평가와 달리 노력하면 누구나 A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학우들의 막막함

  우리 대학 학우들은 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말고사에 관한 의문점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기말고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지가 없는 상황에서 준비 방법이 학우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에브리타임을 활용해 학우들의 어려움을 들어보았다.

  학우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어려움은 시험 방식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여러 의견 중에서도 시험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준비 방법도 막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존에 진행했던 대면 강의도 많은 시간이 시험 방식을 설명하는 데 할애되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는 기존 대면 강의와 다르게 제한된 시간으로 원활한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 밖에도 과제나 시험 범위의 분량이 너무 많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해소하지 못한 채 시험을 쳐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처럼 많은 학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된다. 또 다른 큰 걱정은 대면으로 진행할 경우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점이다. 현재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우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대학에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다.

 

기말고사에 대한 교수의 의견

  기존 대면 강의는 대부분 수기를 통한 시험으로 성적을 부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행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우리 대학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인 익명의 A 교수는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안전하게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정성 문제를 제거하기 위함이자 급격한 변화에 대한 최소한의 전통적 대응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자율적인 자기 관리가 어려웠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했다. 충분하게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성적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육 형태에서 버티기 힘들다. 현 상황에서 자기 관리는 필수사항이다.

 

  현재 우리는 이번 학기를 계기로 홈스쿨링과 온라인 강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온라인 강의는 기존 대면 강의 보다 더욱 엄격한 자기 통제와 자기 관리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환경은 시간과 환경이 고정되어있지 않아 강의에 소홀하기 쉽다. 또한, 관리감독 수단이 없어 강의 중 딴짓을 하거나 온라인 시험이라는 허점을 이용한 커닝도 학우들을 유혹한다. 공정하고 안전한 시험이 되도록 우리 모두의 양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신영 기자 dkfldkfl0616@naver.com
이강민 기자 cros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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