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세상의 악인 악플러에게
[기자의 눈] 세상의 악인 악플러에게
  • 강화영 기자
  • 승인 2020.06.1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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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하게 빛나던 연예인이 악플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했다. 수많은 악플러가 연예인을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벼랑으로 내몰았다. 악플의 문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해결이 되지 않았다. 악플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기사 댓글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을 잇달아 올렸다. 그 결과 카카오는 작년 10월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듬해 네이버도 탈이 많던 연예기사 댓글과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댓글이 폐지되면서 얻는 이점은 많았다. 연예인들은 기사를 통한 악플에서 벗어났다. 연예기사 댓글은 연예인들 품평과 조롱, 비난 등 악플의 바다였다. 분명 댓글은 여론의 다양성을 위해 존재하는 데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했다. 댓글뿐 아니라 네이버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 연예인들에게 연관검색어는 그들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단어이다. 그래서 단어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관검색어엔 연예인과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올라 유언비어 양성에 큰 역할을 한다. 연관검색어는 허위라고 증빙되면 삭제 조치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연관검색어가 사실일 때 일어난다. 당사자에겐 지우고 싶은 과거지만 검색어 단어가 사실이라 삭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지속해서 나타나자 네이버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악플 문제점이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악플의 문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기사 댓글이 폐지되면서 오히려 연예인의 개인 SNS에 악플을 남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연예기사 댓글은 안 보면 그만이지만 개인 계정의 댓글은 안 볼 수 없기에 악플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악플을 남긴다. 악플을 쓰는 건 자유다. 하지만 자유가 보장된 만큼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기사에 오류가 있어도 바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거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네티즌이 댓글을 남겨 오류를 바로잡았다. 하지만 이제 댓글을 쓸 수 없으니 오류를 발견해도 수정을 요구할 수가 없다. 또한, 기사에 대한 정상적인 의견까지 수렴하지 못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게 되었다.

  연예기사 댓글을 폐지한 지 3개월이 흘렀다. 연예기사 댓글란에는 좋아요, 응원해요, 슬퍼요 등이 댓글을 대신한다. 더 이상 악플이 보이지 않아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예인들은 악플러와 전쟁 중이다. 참다못한 연예인들은 악플러를 고소하여 법정에 세운다.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악플을 작성해 법정에 서는 것보다 격려와 애정을 담은 한마디로 누군가를 위로해 주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네티켓을 형성하여 아름다운 댓글 생활을 영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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