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대학 생활에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강의다. 전국의 대학은 집단감염 위험 때문에 대면 강의를 진행할 수 없어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대학생인 나는 등교를 하지 않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시간표에 맞춰서 일어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푹 자도 시간이 남았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했지만, 새로운 취미도 생겼다. 나는 요즘 직접 점심을 요리해 먹는다. 이전에는 요리는커녕 밥때를 놓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만들며 끼니를 잘 챙긴다.
나름대로 긍정적인 효과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면도 존재했다. 일상 속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필수가 되었다. 쓰레기 버리러 집 앞에 갈 때, 엘리베이터 탈 때와 같은 사소한 움직임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나는 마스크 착용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답답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내 피부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울긋불긋하게 달아오르고 약해졌다. 그러나 감염 우려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마스크 착용은 서로에 대한 배려다. 지금 이 상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공동체 문제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마스크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는 상황까지 왔다. 그에 따라 가격도 폭등하여 여러 문제가 따랐다. 결국,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여 대란을 잠재웠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봄 일상도 바뀌었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흩날리는 벚꽃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벚꽃이 한창일 무렵,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었다. 다행히도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했다. 여러 SNS에서도 “벚꽃은 올해만 피는 것이 아니니 서로를 위해 자제하자.”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또한 여러 벚꽃 명소는 ‘드라이브스루’ 형태를 강조하며 벚꽃 명소 방문과 사람 간의 접촉을 예방했다.
앞서 언급한 일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했고, 수능 시험이 미뤄지는 등 중요한 일정도 변경되었다. 집단감염 사태 이후 3개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잠깐 방심한 사이 새로운 위험이 도래했다. 현재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가 여기저기 퍼지는 중이다. 여러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황으로는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모든 사람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 나름대로 적응 중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기지만 이겨내고 서로 노력하여 다시 웃는 날이 오길 바란다.
심다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