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실이란 열매
노력의 결실이란 열매
  • 언론출판원
  • 승인 2020.04.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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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정치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인언은 “운명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말처럼 나도 운명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 여긴다. 누구에게나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 한순간의 선택이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인생의 선택에 중요한 포인트는 한마자동차 동아리를 알게 되어 그 인생 동아리에 가입하던 때였다. 그 선택과 가입으로 내 인생에서 빛나던 순간을 체험하는 일이 일어났다. 매년 KSAE(Korean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주최하는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 나는 동아리 자격으로 출전하였다. 그 대회에서 노력한 결실의 상을 받았던 순간이 내가 가장 빛나던 때였다.

  처음으로 내가 선택한 일에 협력하여 전념을 다했던 일이 있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한마자동차라는 동아리가 피 끓는 20세 청년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1학년 때에는 차에 대한 기술을 열심히 배웠고 그 과정에서 선배들을 도우며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아쉽게 부품 파손으로 결승에서 탈락했다. 이 탈락으로 나는 100 이상의 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차를 보며 우리 차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피드백을 받는 좋은 경험을 하였다. 2학년 때는 지난 대회 때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동아리의 지도 교수님, 선배, 동기, 후배들까지 한마음으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쁜 학기 중이었지만 동아리 회원들이 공강 시간에 모여 자동차 설계에 관한 활발한 토론과 디자인을 구상하며 각자의 시간을 투자하였으며 나도 그들과 함께 전념하였다.

  다음으로 나의 투지를 대회 준비에 쏟으면서 인내심을 배웠다. 대회가 8월 중순에 열리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시작해도 학교에 나와야 했다. 시간은 한 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아침 9시에 나와 저녁 9시에 작업을 마무리할 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무더운 여름엔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밑에서 쉬고 싶었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지만 그 모든 유혹을 참아냈다. KSAE 대회를 위해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준비에만 임했다. 폭우가 내리면 천막을 치고, 폭염주의보가 발령하더라도 시원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선풍기에 의존하며 작업을 했다. 대회를 위해 나의 노력과 시간, 열정을 여름방학에 투자했다. 대회를 2주 남겨두고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고 주행까지 될 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내가 만든 차가 움직이다니’하며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작업에 전념하며 나의 투지를 대회에 쏟았다.

  대회 날에 도착한 군산 새만금 자동차 경주장에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보였다. 나는 긴장되었지만 그만큼 나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먼저, 1일 차에 우리가 만든 차가 규정에 맞는 자작 자동차인지 검사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우리의 자동차는 검차를 무사히 통과했다. 2일 차엔 트랙 주행을 하였는데 그것도 사고 없이 완주하여 상위권 순위를 얻으며 결승에 진출하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차엔 트랙을 도는 경기였다. 자작 자동차로 트랙을 50바퀴 돌아야 최고 점수를 받는다. 무더운 날씨에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차들이 날씨 때문에 트랙을 돌다가 갑자기 멈추기도 하였다. 아쉽게 우리가 만든 차도 완주를 하지 못했다. 몇 바퀴만 남겨두고 차가 멈춘 것이었다. 경기장 안에서 차가 멈춘 순간 여름방학 동안 매달렸던 우리의 노력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대도 컸고 아쉬움도 컸다. 대회가 끝나고 수상 발표를 할 때 우리 팀명이 불릴 때는 순간 멍해졌다. 상을 받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나의 노력을 투자한 만큼 그 보상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비록 장려상이지만 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않을 만큼 기뻤고 경남대학교 학생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에 고생하며 작업을 했던 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쉬지 않고 무언가에 전념하여 노력을 했을 때의 결과가 나에게 말할 수 없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준다는 것을 그때 나는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무언가에 도전을 할 때에는 그때 받은 상을 보며 다짐한다.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을....... 노력의 결실은 배신하지 않고 나에게 큰 기쁨과 교훈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날 노력의 결실을 받았던 그 순간이 나를 가장 빛나게 해준 일이었다.

류태욱(기계공학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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